836 장

완완은 마치 자신이 울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듯, 그 자세를 그대로 유지한 채 움직이지 않았다. 심지어 목소리조차 변하지 않았고, 울음기도 전혀 없이 이미 무감각해진 상태였다.

"아칸, 나는 전에 항상 내 신분을 알고 싶었어, 내가 도대체 누구인지 알고 싶었는데, 하지만 만약 선택할 수 있다면, 차라리 평생 사생아로 살지언정 수가의 딸이 되고 싶지 않아."

그녀는 지금 '수우제'라는 이름만 들어도 구역질이 날 정도였다. 그런데 그 이름이 원래는 자신의 이름이었다니!

"자기야, 네 신분은 내 보물이고, 내 미래 딸의 엄마이...